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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목차, 출판사 리뷰, 줄거리

by 사스케짱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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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수수께끼 | 마빈 해리스 - 교보문고

문화의 수수께끼 |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Cows, Pigs, Wars and Witches: The Riddles of Culture)가 번역된 지 35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를 향한 독자들의 사랑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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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마빈 해리스

미국의 문화생태학이자 인류학자이다.

저작이 많은 작가로서 문화 유물주의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카를 마르크스가 생산력을 강조한 사회문화적 체계와 인구학적 요소들의 영향을 주시한 토머스 맬서스의 관점을 결합하였다. 사회(공공) 기반시설로서 인구학적 요소들과 생산요소들을 한 집단의 사회구조와 문화를 밝히는 것의 실마리로 상정하였다.

1968년 ‘인류학의 발흥’을 발표한 후 잠시 쉬는 동안 문화생태학적 관계에 대한 인류학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기여하였다. 그는 그의 직업을 통한 삶의 과정에서 헌신적인 지지자들과 더불어 많은 비판들을 모두 이끌어냈다. 현장, 시상식, 주점 등 곳곳에서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질문을 하며 학자들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미국인류학회의 연례회의에서 그는 고정적으로 참석하는 그곳의 터줏대감이었다. 그는 인류의 기원과 그 문화들을 설명하는 전지구적인 과정에 관심을 가진 박학다식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의 마지막 저서인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화이론들’에서 포스트모던 이론의 정치적 귀결은 유해하다고 논하였고, 이와 유사한 비평론은 후에 철학자 리처드 월린과 이외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발전하였다.

해리스의 초기 작업은 프란츠 보아스 전통에서 인류학적 분야를 서술하기 시작하였지만 1950년대 후반에 모잠비크에서의 현장 경험이 문화의 이념적 특징에서 행동적 관점으로 그의 강조점을 변동시켰다. 그의 1969년에 쓴 인류학 사상사인 “인류학 이론의 시작”은 해리스가 문화 유물주의이라고 부르는 인간 문화에 대한 생생한 이해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수 백 년 동안의 사회적 사고를 비판적으로 조사했다. 이 책은 고전적 이론과 현대의 거시사회 이론을 종합한 것이다.

마빈 해리스 (Marvin Harris)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인류학자로 문화유물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성사적 관점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문화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유물론적 접근법을 구축했다.

이미 ‘작은 인간 : 인류에 관한 102가지 수수께기’, ‘문화의 수수께끼’, ‘문화 유물론’, ‘식인과 제왕’ 등의 책을 통해 한국 내에도 폭넓은 독자를 갖고 있는 마빈 해리스는 브라질, 에콰도르, 모잠비크, 인도 등의 현지 조사를 통한 수많은 이론서와 대중적인 문화분석서를 출간했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의 수수께끼』(Cows, Pigs, Wars and Witches : The Riddles of Culture), 『식인문화의 수수께끼』(Cannibals and Kings : The Origins of Cultures), 『음식문화의 수수께끼』(The Sacred Cow and The Abominable Pig : Riddles of Food and Culture) 등이 있다.

목차

문화의 수수께끼를 찾아서 옮긴이의 말 15
생활양식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머리말 23
프롤로그 29
거룩한 어머니 암소
현실의 삶과 전통적 생활양식 37|생태계: 단절과 지속 43
금기의 근원 49|관습에 대한 카스트 간의 상이한 의미전달 54
돼지숭배자와 돼지혐오자
합리와 비합리 사이 67|자연공동체와 문화공동체의 갈등과 조화 74
숭배와 축제의 심리극 81|도살제와 단백질 공급전쟁 89
원시전쟁
전쟁, 그 원인과 결과 99|인구증가와 전쟁 104
의식의 순환: 생태계의 균형 113|종족보존과 유아살해 117
미개족의 남성
여성차별과 위계질서 125|남성 우월주의의 극단: 야노마모족 130
결투의 의미 135|승리: 여자의 약탈 142|야노마모족: 개화와 도태 146
포틀래치
과시욕 157|선물의 사회경제학 163|호혜성의 원리 170
호혜성의 파괴: 강자의 선물 175
유령화물
화물과의 접촉과 숭배 185|초기 선교사들의 표리 197
화물숭배: 보상과 처벌 204
구세주
신앙양식의 차이 211|성서 속의 해방전쟁 218|그리스도의 활동 226
메시아적 예언자와 강도 231|전투적 메시아니즘의 교훈 233
평화의 왕자의 비밀
그리스도의 삶과 역사적 상황 239|메시아적 삶의 비밀 246
죽음과 부활 254|메시아의 계시 260|야고보와 바울의 갈등 265
빗자루와 악마연회
마녀와 마법사 273|종교재판 278|광란의 뿌리 285
마녀광란
체제유지와 이단 293|체제유지와 성전 298|마녀사냥 제도의 비밀 303
마녀의 복귀
반문화의 태도와 이론 313|샤머니즘적 초의식 320|반문화와 기독교 326
에필로그 333
문화의 수수께끼 속에 감춰진 사회경제적 의미 개정판을 내면서 341
참고문헌 345
찾아보기 355

출판사 리뷰

인류학의 거장, 마빈 해리스
마빈 해리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인류학자다. 그는 문화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열쇠로 ‘생식압력→생산증강과정→생태환경의 파괴·고갈→새로운 생산양식의 출현’이라는 도식을 제시한다. 이러한 생태학적 적응양식을 통해 가족제도와 재산관계, 정치·경제적 제도, 종교, 음식문화 등의 진화와 발전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해리스는 브라질, 에콰도르 등지에서 현지조사를 했고 문화생태학적 측면에서 식민지주의의 영향, 저개발국가의 문제, 인종과 민족적 상호관계에 대한 비교문화를 연구했다. 1953년부터 컬럼비아 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플로리다 대학 교수 및 미국 인류학협회의 인류학 분과회장도 맡았다. 그는 2001년 사망하기 전까지 문화인류학이라는 넓은 지평을 문화유물론의 관점으로 횡단했다. 해리스의 문화유물론적 관점은 그의 저서 『인류학 이론의 발생』(The Rise of Anthropological Theory), 『문화유물론: 문화과학을 위한 투쟁』(Cultural Materialism: The Struggle for a Science of Culture), 『문화의 수수께끼』(Cows, Pigs, Wars and Witches: The Riddles of Culture), 『식인과 제왕』(Cannibals and Kings: The Origins of Cultures) 등에서 잘 드러난다.그중에서도 『문화의 수수께끼』는 인류학 전공자를 위한 전문서라기보다는 일반 대중을 위한 에세이 형식의 교양서이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해리스의 문화이론의 정수이자 핵심도 잘 담겨 있다.
암소숭배의 비밀에서 시작하는 문화의 수수께끼
이 책에서 해리스는 ‘힌두교도가 암소를 숭배하는 이유’ ‘유대인과 이슬람교도가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이유’ ‘원시전쟁이 발생하는 이유와 그 의미’ ‘남녀의 불평등한 관계’ ‘포틀래치와 유령화물이 생겨난 근본원인’ ‘기독교 문명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각기 다른 생활양식은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사실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제1장부터 해리스의 논지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장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마지막 장에 도달했을 때는 『문화의 수수께끼』에서 해리스가 말하려는 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독자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외견상 비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설명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생활양식들의 근거를 밝혀보는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수수께끼 같은 관습 가운데 어떤 것들은 문자 이전의 인간들이나 얼마나 부자인지 과시하기 위해 재산을 불태우는 허풍스러운 아메리칸인디언 추장들 같은 원주민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 어떤 관습은 굶어 죽을지언정 쇠고기를 먹지 않는 개발도상 사회의 힌두교도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어떤 관습들은 주류문명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마녀와 메시아들과도 여전히 관계가 있다. (29쪽)”
가장 처음 등장하는 ‘힌두교도가 암소를 숭배하는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자.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인도인들은 암소를 왜 잡아먹지 않고 오히려 숭배하며 떠받드는 것일까?’ 서구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러한 행태를 동양의 신비한 정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나 비합리적인 힌두교 교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종교적이거나 비이성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행위는 지극히 간편한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인도인들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신비로운 특유의 문화 때문에 굶어 죽으면서도 살찐 암소를 잡아먹지 않는 것일까?
해리스는 유물론적 관점에서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고 한다. 쉽게 말해 비용편익 분석이 인도인들의 행동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인도인들이 이성적이지 않고 무지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 역시 철저한 계산에 입각해 비용보다 이익이 높은 쪽을 선택한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자. 노동력이 부족한 인도 농부들은 암소의 노동력을 극한까지 사용한다. 암소의 우유를 짜내고 암소의 똥을 연료로 사용하고 암소에게 마을의 쓰레기를 먹게 한다. 하루 종일 쟁기를 끌며 농사일을 하게 한다. 결국 인간은 암소에게 수많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콰키우틀족은 교역자들을 모으기 위해 마을 앞 모래사장에 우리가 토템기둥(totem poles)이라고 잘못 부르는 통나무 조각상을 세워 눈에 잘 띄게 했다. 여기에 조각된 것들은 조상 대대로 마을 추장들에게 붙인 칭호를 상징화해 표현한 것들이다.물론 심각하게 배가 고프면 암소를 잡아먹어 허기를 채울 수는 있겠지만 이럴 경우 그들은 곧 후회하게 된다. 암소의 노동력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즉 인도인들에게는 암소가 살아 있음으로써 자신들이 얻는 이익이 암소를 잡아먹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인들은 암소 도살을 금기시한다.
해리스의 관점을 따른다면 굶어 죽으면서까지도 암소를 잡아먹지 않는 인도인의 행동이 합리적이고 오히려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서구인들의 시각이 비합리적이다. 해리스는 말한다.
“생활양식의 배경에 감춰진 원인들을 그토록 오랫동안 지나쳤던 주된 이유는 모든 사람이 ‘그 대답은 신밖에 모른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_마빈 해리스”
생활양식의 배경에 감춰진 원인을 스쳐지나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규명한다면 암소숭배는 물론 이후에 등장하는 모든 문화현상의 본질까지 파악할 수 있다. 마빈 해리스 문화인류학 3부작의 제1권 『문화의 수수께끼』는 문화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문화인류학의 향연으로 독자를 안내할 것이다.

줄거리

거룩한 어머니 암소
힌두교인들의 암소숭배는 우리에게 무익하고 비경제적인 잉여동물처럼 인식되고 그들이 굶주리고 가난하게 사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암소보다 수소가 더 많으며 수소를 통해 농업(비료, 쟁기끌이), 교통수단의 수단으로 이용하므로 암소는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의 역할을 하므로 숭배하는 것이다. 소규모 가축 위주의 농업으로 이뤄진 인도에서는 대규모 기업농의 국가와는 달리 저 에너지 시스템이다.

또한 소의 배설물은 부엌연료로 사용하며, 마루에 까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비가 자주 오는 인도에서는 소 없이 농사를 짓기 힘들다. 우육을 금지하는 것은 장기적인 생존조건을 선택한 결과다. 그러나 죽은 소에 대해서는 최하층 카스트들이 처분할 권리를 가지므로 이들을 통해 고기, 가죽 공급이 이뤄진다. 물론 암소를 방치해서 피해를 입는 부자들의 경우 쓸모없는 동물을 죽이자고 주장하지만 타격이 농민들에게 갈 것임을 알기에 에너지 소비적인 쇠고기 산업을 억제함으로써, 인간집단의 환경에 대한 탄력 있는 적응력을 지닐 수 있게 이바
지하고 있다. 인도의 암소숭배는 생태적인 입장에서 인구, 가축, 토지, 노동력, 정치, 경제, 토양, 기후 등을 고려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산업화된 국가에서의 높은 생산성과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고 에너지시스템과 인도의 우상숭배가 가져온
농업중심의 국가에서의 친환경적인 저 에너지시스템 중 비교우위를 논할 수 있을까?

돼지 숭배자와 돼지 혐오자
돼지 혐오자들인 유대교, 이슬람교의 경우 "돼지는 불결한 동물이기 때문에 이를 먹거나 손을 대면 부정하게 된다(창세기, 레위기)", 알라신은 그의 예언자 모하메드를 통하여 돼지는 이슬람교도에게 역시 불결하고 부정한 동물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농업과 목축이 혼합된 형태로 인간처럼 곡식을 주로 먹고, 그늘진 강둑에서 살고,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는 살지 못하는 돼지는 유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맛은 좋으나 쉽게 구하기 힘든 동물로 사치품에 해당하므로 종교적 금기로 치부되어 왔다.
돼지숭배자들은 가족처럼 기르고, 제사나 축제용으로 받쳐서 돼지의 혼과 사람의 혼을 결합시킨다고 믿고 있다. 뉴기니아의 마링족은 12년에 한 번 돼지축제(카이코)를 벌여 돼지들을 모두 잡아먹은 후, 전쟁을 치르고, 룸빔을 식목하고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돼지사육을 벌인 후, 룸빔을 벌채하고 새로운 카이코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돼지사육은 생태학적 의미로 돼지 수의 증가가 과도하면 여자들의 부담감과 농업체제의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돼지 수의 통제와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위해 카이코를 치르는 것이고, 또한 12년 동안 인구 증가로 인한 불균형적인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카이코 후 전쟁을 치루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서구화된 사회에서의 전쟁도 서로 더 가지려는 욕망과 생존에서 시작한 것인데, 마링족의 인구, 동물, 식물들의 수를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시작된
돼지숭배와 카이코 축제를 야만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원시전쟁
영양부족 상태나 환경파괴가 시작되는 순간의 인구수는 서식지의 사유능력의 한계점을 넘을 때의 인구수인데, 마링족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시사회에서는 사육능력의 한계점 이하로 인구를 제한하고 줄이는 제도적인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패자의 경우 주경작지의 포기로 새로운 경작지 내에서의 사육능력을 보존하게 만들고, 전쟁터에 나가야 하는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의 살해를 묵인한다. 즉, 전쟁 자체보다는 이런 점이 효과적인 인구 조절 수단이 된다. 원시인의 전쟁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조건, 지형학적 조건, 생태학적 조건등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의 한 부분이다. 인류역사 상 전쟁이 존재한 이유는 인간의 본능이나 이상한 동기가 아닌 전쟁을 통해 얻는 것보다 다른 수단을 찾아내고 싶은 욕망이라는 것이 이유일 수 있다.

미개족의 남성
여자 유아살해 관습은 남성지배권의 단적인 표명이다. 남성의 쇼비니즘(chauvinism)과 전쟁은 밀접한 관계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아메리카 인디언 부
족인 야노마모족의 남자들은 호전적이고 환각제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른 부락뿐만 아니라 같은 부락 내의 사람들과도 결투가 일반화되어 있고, 승리하면 여자들을 약탈하며, 여자를 구타하고, 여아살해를 방치한다. 야노마모족은 바나나와 플란테인을 주식으로 하지만 늘 고기에 굶주려 사냥에 집착한다. 야노마모족의 남성 쇼비니즘은 사냥에 집착하는 인간의 야수화를 극대화시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인다. 원시족일수록 육체적인 힘에 의존하는 전투력이 

비교우위인 남자가 쇼비니즘을 가지게 마련이다. 이때, 전쟁이 기술에 의한 전투력에 의지하게 된다면 어느 한 성에 국한해 쇼비니즘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포트래치
포트래치란 미국 서북 토인 사이의 겨울축제 또는 그 축제 때에 교환하는 선물이나 선물 나누기를 의미한다. 밴쿠버 섬의 원주민인 콰키우를족의 추장(대인)은 자신의 자격 정당성과 합법성을 보여주고 초대받은 추장보다 더 신분이 높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포트래치를 열었다. 이것은 경제적인 축제이면서 지배계급이 아직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부족들 가운데서 부의 생산과 분배를 명확히 실현시켜 주는 메커니즘이다. 하나의 경제구조로 통합할 수 있는 통치기구가 없었기 때문에 축제로 경제적인 기대치를 광범위하게 확대해 가는 조직망이 형성된다. 또한 생산력이 높은 부락에서 더 형편이 어려운 부락으로 식량과 귀중품을 재분배시켰다.

이때, 추장은 기업가나 경영자의 역할로 어려운 일들은 모두 부하에게 맡기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말라야의 세마이족, 알래스카의 에스키모인, 칼리하리 사막 주변의 부시 멘 등사냥과 채집을 주로 생계수단으로 하는 부족들은 제한적인 자원으로 인해 공동체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호혜성 경제가 이뤄졌고 진정한 평등사회의 모습을 핀다. 콰키우를족처 럼 비농업적 환경에서 남획(연어의 이동)을 해도 다른 환경이나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 포트래치와 재분배가 이뤄졌다. 원시사회에서는 노동을 덜어주는 새로운 기술이 실제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리고 더 힘든 노동을 시킨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생산을 늘리지 않았고 인구밀도도 높이지 않았다. 호혜제도, 재분배제도는 생태학적이고 경제적인 명예욕을 이용한 것이 분명하지만 자본주의에서의 최대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재산약탈과 소비문화 속에 도사리고 있는 명예욕과는 갈은 이름이지만 다른 욕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령화물
화물에 대한 원주민의 이론은 죽은 조상이나 화물을 싣고 오는 배나 비행기를 기다리는 풍습에서 시작된다. 뉴기니아 북쪽의 마당족은 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미콜로우호 맥클레이가 도착하자 백인이 자신의 조상이라고 생각했다. 대인들(서구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재분배를 하지 않을 경우 인색하다고 했고, 살해 모의도 했다. 선교사를 통해 성경의 내용을 원주민 신화로 해석했다(그리고, 선교사들은 자본주의 이론이나 경제정책 등을 알려주지 않았다). 화물은 한 섬나라에서 전개된 자연자원, 인적자원을 얻기 위한 투쟁에 대한 보상이었다. 원주민들의 값싼 노동력, 땅을 착취하지 않았으면 식민지 세력들이 그렇게 부를 축적할 수 없었기에, 이들은 산업국가의 생산물을 살 돈이 없더라도 그 생산물을 소유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식민지를 발견한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람들과 착취한 대가로 화물을 바라는(재분배 원칙에 따라) 원주민들과 누가 더 뻔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구세주
기독교는 팔레스타인 유태인들 가운데서 처음 일어났다. 화물 숭배와 마찬가지로 복수에 불타는 메시아 숭배는 정치, 경제적 식민주의의 착취적인 체계를 전복시키려는 투쟁 속에서 생겨났고 끊임없이 재창조되었다.

로마 식민지였던 팔레스타인은 대제사장들, 부유한 지주들 외에는 땅 없는 농민, 저임금 노동자, 하인, 노예 등이었다. 예수는 A.D.28년경부터 메시아적 교훈들을 설교하였고, 40-73년 사이 유태 메시아들은 예수와 세례 요한을 제외하고도 최소 5명이나 된다. 원한 맺힌 메시아 숭배 사상이 로마식민주의와의 실제적인 투쟁에 근거를 두고 있었던 것처럼, 평화의 메시아 경배사상은 패러독스다. 진실은 무엇인가?

평화의 메시아의 비밀
예수의 교훈의 원형과 전투적 메시아니즘 전통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예수와 세례 요한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 속에 있다. 둘 다 게릴라 전쟁에 연루되어 있음은 복음서를 통해 알 수 있는데, 평화로운 모습이나 전혀 반대되는 모순된 진술을 한다. 또한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죄인들은 반란을 일으킨 죄수들이었다.

예수가 죽은 무덤에서 사라진 후 많은 제자들은 이것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여기고 전투적이고 정치적인 의미를 부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태의 전투적 메시아이며 구원자라고 믿음으로써 용기를 얻은 자들에게는 A.D.68년까지 모든 게릴라 운동을 주도해 왔다. A.D.70년 예루살렘 몰락 후 유태인 기독교는 해외 기독교 공동체를 지배권을 행사할 수 없었고, 자신들도 반란을 일으킨 제롯파 강도단의 메시아와 다르며 로마인들을 확신시켜 온 기독교와 통일된 행동노선을 가지게 되었다. 기독교는 유태교와 달리 현세적 야망이 없는 평화주의자들이며, 기독교의 메시아는 모든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렸으며, 유태인이 예수를 죽였다고 말이다. 원시족의 화물 숭배나 메시아 숭배는 조상 혹은 하나님으로부터 더 좋은 세상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데, 화물 숭배에서의 대인은 인색할 경우 그를 상대로 투쟁을 하지만, 메시아 숭배에서는 대답이 없더라도 그들 방식으로 해석하고 오히려 신격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메시아는 좀 더 정신적인 존재로 당위성과 구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빗자루와 악마의 연회
15세기와 17세기 사이 유럽에서는 50만명 이상이 마녀,마법사라는 죄목으로 화형 당했다.
A.D. 1000년에는 그런 존재가 있다고 믿는 것을 금지했고, 1480년 이후부터 날아다니는 존재가 없다고 믿는 것을 금지했다. 대부분의 악마의 연회에는 환각제 사용으로 인한 경험에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몽상에 끼여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죄목으로 죽어야 했다.

대 마녀광란

기독교의 메시아니즘 파도를 진압하려는 수단으로 대부분의 지배계층들이 마법광란을 조작했고, 지속시켰다. 유럽의 대중들은 봉건주의가 붕괴되고 강력한 민족국가들이 출현함으로써 가장 억압받는 시기를 맞게 되었다. 전통적인 지배보다는 이윤에 의해 지배되었다. 서유럽 메시아니즘의 최고 이론가 피오레 요아킴은

제3의 시대는 성령의 시대로 자유 공동체로 대체될 것을 주장했는데 이때 황제 프레드릭 2세가 그 지도자가 된다는 가정이 있었고, 그의 죽음으로 프레지런트(자기 몸에 매질하며 고행하던 광신자들) 운동이 확산된
었다.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십자가운동에 내보냈고,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으로 전투적 메시아니즘 봉기를 일으켰다. 그러나, 메시아적 사회저항운동과 마녀광란이 평행을 이루는 것이기보다는 마녀광란을 통해 중세 후기 사회의 위기에 대한 책임을 교회나 국가로부터 인간의 형태를 취한 가상의 괴물들에게 전가시켰다. 전투적 메시아니즘은 빈자와 무산자들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마녀광란은 그들의 저항운동을 박탈시키고 사회적 거리감을 조장하여 불신과 공포로 몰고 갔다. 즉 과격한 전투적 메시아니즘을 거꾸로 바꿔놓은 사회 특권층의 마법적 총탄이었다.

마녀의 복귀
오래전부터 서양의 과학기술의 발달과는 모순된 것으로 간주되었던 태도와 이론 중 반문화(Counter-culture)가 있는데, 감정, 자발성,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사고로 의식이 역사를 지배한다는 신앙의 형태로 나타난다. 여기서 의식은 자극을 주고 개발되지 않는 자기의 잠재능력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반문화운동은 생활양식과 역사의 과학적 연구를 외면하고 있고, 히피, 반전운동에 참여하는 원리였으나 지금까지 앞서 설명한 메시아 운동의 원리는 결여되었다. 포트레취,유령화물, 전투적 메시아니즘 등은 부와 권력이 보다 균등
하게 배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광범위한 혁명적인 운동이었다. 현대의 반문화 운동은 환영을 받지만,

중세의 마녀광란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반문화 운동은 중세의 마녀광란처럼 합리적인 정치참여의 발전을 지연시키고 있다.